국내에서만 벌써 7번째 시즌으로 10주년을 맞이한 <레베카>
직접 보지는 않았더라도,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한번 쯤은 들어봐서 익숙할 뮤지컬 작품이다.
다른 라이선스 작품들에 비해, 국내에서는 꽤 자주 공연하고 있다.
ㅣ 원작 소설 기반의 탄탄한 구성
대프니 듀 모리에가 쓴 소설이 원작이다 보니, 스토리 전개가 매우 촘촘하고 구성이 탄탄한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점이 뮤지컬로 옮겨졌을 때에는 장점이자 단점으로 여겨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극이 클라이맥스로 치닫기까지 굉장히 세심하게 스토리가 전개되어 1막은 다소 루즈하게 느껴지고, 2막에서 모든게 급격하게 휘몰아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까지 아우르고 있어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로 극을 끌어가다 보니 약간의 루즈함도 더 피로하게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다.
ㅣ 중독성 넘치는 넘버들
사실 <레베카>를 매 시즌마다 보러 가는 이유는 넘버(뮤지컬 노래) 때문이다. 처음 '레베카 Act 2'를 실제로 들었을 때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당시 댄버스 부인 역은 옥주현 배우였는데, 이 배우만 다른 마이크를 쓰는건가 의심될 정도의 어마무시한 성량에 압도 당해버렸다. 그 때 느꼈던 그 짜릿함을 잊지 못해서 아직까지도 생각날 때쯤 한번 씩 <레베카>를 보러 다니고 있다.
이 외에도 레베카를 향한 댄버스 부인의 집착과 광기를 초반부에 엿볼 수 있는 '영원한 생명', 각성한 이히가 댄버스에 맞서기 시작하는 '미세스 드윈터는 나야', 그리고 앙상블의 합을 보며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건지는 놈이 임자' 등 매력있는 넘버들이 꽤 많다.
ㅣ 뮤지컬이 처음이라면
넘버의 매력을 한 껏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보니 뮤지컬을 많이 관람해보지 않은 사람들한테 꼭 한번 보러 가길 추천하는 작품이다. 다만, 뮤지컬 입문자라면 이 작품은 보기 전에 내용을 한 번 읽어보고 극장에 들어가기를 권장한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라 넘버 가사 중에 중요한 내용들이 몰아치는데, 뮤지컬이 익숙하지 않다면 이를 캐치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숨이 깃든 여기 이 저택은
매일 그녀만을 기다려
REBE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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